트럼프 관세 기습 인상에 EU "협상 노력 훼손"
"4월 유예한 보복·추가 관세 7월14일 자동 발효"
서명만 안 한 미-영 철강 무관세 협정 영향도 관심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기습 인상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맞대응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4월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리엔 EU집행위원장이 브뤼셀 EU 본부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관세 보복 조치를 90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5.06.01.](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0239970_web.jpg?rnd=20250410200440)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기습 인상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맞대응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4월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리엔 EU집행위원장이 브뤼셀 EU 본부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관세 보복 조치를 90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5.06.0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맞대응'을 예고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BBC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발표한 것을 강력하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이 결정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대서양 양쪽(미-유럽)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며 "관세 인상은 또 타협이 이뤄진 해결책에 도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U는 선의로 지속적인 협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4월14일 대응 조치를 일시 중단했었다"며 "우리는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EU집행위원회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기존 및 추가 조치는 7월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강 도시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집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두 배로 올리고 6월 4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이 조치가 미국 철강 산업과 국내 공급에 기여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철강 생산은 감소했다. 중국, 인도, 일본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철강의 약 4분의 1은 수입산이다.
아울러 이번 관세 인상이 미국과 영국의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협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BBC는 짚었다. 미·영은 이 협정에 합의했지만, 아직 공식 서명하진 않았다.
영국 철강업체들은 관세 두 배 인상은 "업계에 또 다른 큰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관세 발표 의미를 파악하고 업계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BBC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발표한 것을 강력하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이 결정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대서양 양쪽(미-유럽)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며 "관세 인상은 또 타협이 이뤄진 해결책에 도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EU는 선의로 지속적인 협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4월14일 대응 조치를 일시 중단했었다"며 "우리는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EU집행위원회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기존 및 추가 조치는 7월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강 도시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집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두 배로 올리고 6월 4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이 조치가 미국 철강 산업과 국내 공급에 기여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철강 생산은 감소했다. 중국, 인도, 일본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철강의 약 4분의 1은 수입산이다.
아울러 이번 관세 인상이 미국과 영국의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협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BBC는 짚었다. 미·영은 이 협정에 합의했지만, 아직 공식 서명하진 않았다.
영국 철강업체들은 관세 두 배 인상은 "업계에 또 다른 큰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관세 발표 의미를 파악하고 업계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31.](https://img1.newsis.com/2025/05/31/NISI20250531_0000381396_web.jpg?rnd=2025053107244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31.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EU와의 관세 협상 시한을 한 달 이상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EU 상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10%로 낮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협상 속도에 불만을 표하며 6월 1일부터 관세율을 더 높은 수준인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협상 마감일을 7월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