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그의 딸이 함께 깃발을 꽂는 그림을 만들어 펼친 PSG 팬들. (사진=리그앙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01857307_web.jpg?rnd=20250601075650)
[서울=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그의 딸이 함께 깃발을 꽂는 그림을 만들어 펼친 PSG 팬들. (사진=리그앙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 덕분에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이 세상을 떠난 딸과 함께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UCL 결승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970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올랐다.
과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산투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고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을 마침내 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이후 PSG 팬들은 팀에 첫 UCL 우승을 이끈 엔리케 감독을 위한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해당 현수막에는 한 남성이 딸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그라운드에 PSG 깃발을 꽂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는 엔리케 감독이 지난 2014~20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막내 딸 사나와 함께 했던 장면을 묘사한 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그의 딸이 함께 깃발을 꽂는 모습. (사진=ESPN 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01857309_web.jpg?rnd=20250601075957)
[서울=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그의 딸이 함께 깃발을 꽂는 모습. (사진=ESPN FC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엔리케 감독은 지난 1월 "(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 후 딸과 함께 찍은 멋진 사진이 기억난다. 바르사 깃발 꽂고 있었다"며 "PSG에서도 같이 하고 싶다. 내 딸은 육체적으로 함께하지 못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막내 딸인 사나 마르티네스는 2019년 3월 골육암 판정을 받았고, 5개월 투병 끝에 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인터 밀란을 꺾고 UCL 정상에 오르자, PSG 팬들은 현수막 그림으로 엔리케 감독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엔리케 감독도 아빠와 딸로 보이는 캐릭터가 PSG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을 꽂는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프랑스 매체 '레키프'를 통해 "난 이기든 지든 매일 딸을 생각한다"고 말한 뒤,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딸을 많이 생각한다. 그는 이곳에 있다"고 전했다.
![[뮌헨=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2025.05.31.](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00383878_web.jpg?rnd=20250601064405)
[뮌헨=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2025.05.31.
한편 딸과 함께 우승을 이뤄낸 엔리케 감독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두 번의 트레블을 경험한 '명장'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축구 역사상 유럽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2회 달성한 지도자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엔리케 감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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