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기간인 30일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05.30.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20832881_web.jpg?rnd=2025053013495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기간인 30일 부산 연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자, 일부 시민들이 '부정선거 감시'를 내세우며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중국의 선거 개입' 증거를 찾는 행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A씨는 '구로 중국인 투표 의혹 영상'이라는 제목의 약 3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A씨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는 글을 쓰기도 했던 시민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여성이 투표소를 나서자 대기 중이던 남성들이 접근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 남성은 "다름 아니라"라며 말을 걸었고,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을 향해 "저기요!"라고 외치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여성이 "저 빨리 가야 해요"라고 말했지만, 남성들은 "잠깐만요. 띠가 어떻게 되세요? 무슨 띠에요?"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여성이 "아 죄송해요"라며 자리를 뜨자, 이들은 따라가며 "얘기해주실 수 있잖아요. 띠가 어떻게 되나요? 숫자 좀 세주실 수 있나요? 손으로 숫자 셀 수 있냐"고 계속 물었다.
여성이 "아니요"라고 거절하고 자리를 뜬 뒤에도 남성들은 "들어가세요"라며 여성의 뒷모습을 끝까지 촬영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부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부정선거 감시'를 명목으로 이른바 '한국인 테스트'를 벌이는 장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만만해 보이는 여성 한 명 잡아서 남자들 여럿이 쫓아가면 나 같아도 도망간다" "왜 몰카 찍냐. 젊은 여성이라고 함부로 영상 찍고 말 거네" "애초에 투표했다는 건 대한민국 시민 자격이 있다는 건데 투표 전에 신분증 검사하는 거 모르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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