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2m29 넘고 30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2연패 [뉴시스Pic]

[서울=뉴시스]김근수 이무열 김진엽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우상혁은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우상혁과 경쟁한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2m26으로 은메달을, 2m23을 넘은 타완 케오담(태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폭우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됐다.

애초 이날 오후 5시45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8일 밤 비 예보로 전체 경기 일정이 2시간씩 미뤄졌다.

그러나 연기한 시간에 맞춰 폭우가 쏟아지면서 또 한 번 일정이 밀렸다.

경기는 오후 9시35분에 순서대로 재개됐으며,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오후 9시40분부터 진행됐다.

우상혁은 이날 2m15에서 첫 점프를 했다.

개인 최고 2m36, 이번 시즌 최고 2m31 기록을 보유한 선수답게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그리고 이어진 2m19도 1차 시기에서 넘는 데 성공했다.

2m23 역시 한 번에 넘었다. 성공 후에는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뽐냈다.

이후 결선에 오른 13명 중 2m26을 넘은 건 우상혁과 신노뿐이었다.

우상혁은 과거 1991년 쿠알라룸프르, 1993년 마닐라, 1995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이진택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도 이진택과 우상혁뿐이다.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2m27의 7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좋은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세계실내선수권 등 올해 출전한 4개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데 이어, 구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상혁은 오는 9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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