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동국대·한양대 정시 축소…고1 입시 또 다른 내관되나

기사등록 2025/05/29 16:23:39

동국대·서울대·한양대, 28학년도 정시 30%로

"내신 저조, 수능으로 극복 못한단 부담 커져"

[서울=뉴시스] 서울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대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2.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현 고등학교 1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에 서울대와 동국대, 한양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을 축소하게 되면서 입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교육부는 '2025~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대와 동국대, 한양대가 전형 운영 개선 분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2014년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이번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전형 운영 개선 분야에 선정된 대학들의 전형별 모집 비율 변동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일명 '조국 사태'가 발생하며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입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정부는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비중이 큰 수도권 16개 대학에 정시 선발 비중을 40% 이상 높이도록 한 바 있다.

해당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로 수험생들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소재 16개 대학들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8 입시 전형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40%룰이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있어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정시전형에서 동국대는 1313명, 서울대는 1520명, 한양대는 2970명을 모집했다.

'40%룰'을 적용 받는 16개교 중 3개교만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2028학년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1년들은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 고1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는 첫 세대로 학교 교육 과정과 입시 제도가 큰 폭의 변화를 맞는 학생들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학기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데, 내신 1등급 이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 내신 불이익을 수능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2028학년도는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별력이 약화되는데, 수능은 상대평가 현 체제를 유지해 수능 변별력이 강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시 선발을 줄이는 건 수험생 입장에서 고민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수능 위주 전형 선발 방식 변화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다른 대학에도 일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형별 선발 비율 뿐만 아니라 전형 요소 변화, 반영 비율 변화 등을 살펴보고 입시 전략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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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동국대·한양대 정시 축소…고1 입시 또 다른 내관되나

기사등록 2025/05/29 16:23: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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