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버텨"…해발 8100m까지 올라간 패러글라이더 극적 생환(영상)

기사등록 2025/05/29 09:04:52

[뉴시스]중국의 한 남성이 소용돌이로 인해 패러글라이딩 중 8100m 높이까지 올라갔다. (사진=데일리메일) 2025.5.2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중국의 한 남성이 소용돌이로 인해 패러글라이딩 중 8100m 높이까지 올라갔다. (사진=데일리메일) 2025.5.2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사고로 해발 약 8100m까지 올라갔던 패러글라이더가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극적 생환했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력 5년의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펑위장(55)이 상공 비행 중 드물게 발생하는 '구름 흡입' 현상에 갇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 치롄산맥 해발 2300m에서 비행을 시작했으나 거센 바람을 만나 제어력을 잃고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인 수천 피트 상공으로 튕겨 나간 장면이 담겼다.

그는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1시간 이상 공중에 머물며 해발 8100m까지 올라갔다.

이는 비행기가 순항할 때와 거의 비슷한 고도로 알려졌다. 그는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특히 그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상태였지만 기적적으로 의식을 유지했다. 그가 몸에 장착한 카메라에 하강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의 주인공이 직접 촬영한 사고 현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그는 가까스로 착륙한 뒤 저산소증과 동상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패러글라이더 전문가는 "그렇게 높은 고도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항공 스포츠 규정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을 포함한 항공 활동을 할 때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해야 하며, 악천후 시에는 비행이 금지된다.

그러나 현지 소식통은 이 남성이 필수 비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지방 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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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 버텨"…해발 8100m까지 올라간 패러글라이더 극적 생환(영상)

기사등록 2025/05/29 09:0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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