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총파업 위기 고조…울산시 자제 당부

기사등록 2025/05/27 14:48:06

[울산=뉴시스] 울산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에서 배차를 기다리는 시내버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울산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에서 배차를 기다리는 시내버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지역 시내버스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멈춰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7일 울산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총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 26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2차 조정회의 직후 노조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661명 중 1394명(83.9%)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는 사실상 마지막 교섭인 3차 조정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요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여부를 놓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노조는 앞서 지난해 12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 임금체계를 유지하면서 600% 수준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시급이 15% 내외로 상승하게 돼 지급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오는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울산=뉴시스] 울산시 관계자가 27일 지역 시내버스 노조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파업 자제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시 관계자가 27일 지역 시내버스 노조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파업 자제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울산지역 총 187개 버스 노선(889대) 중 78.9%인 105개 노선(702대) 운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노조원이 없는 직행 좌석버스 4개 노선 18대와 지선·마을버스·마실버스 78개 노선 169대는 정상 운행한다.

울산에는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서 시내버스 운행 중단시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시내버스 노사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 파업 자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울산시는 호소문을 통해 "울산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20만명 이상 시민들의 삶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역사회 내 큰 혼란이 발생하고 시내버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수종사자의 권리와 요구, 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파업은 당장 목소리를 높일 순 있지만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이해와 양보, 대화이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달라"며 "노사간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추지 않고 시민의 일상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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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총파업 위기 고조…울산시 자제 당부

기사등록 2025/05/27 14:48: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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