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헌 표지에 문화사가 있다…국립중앙도서관 공동학술 대회

기사등록 2025/05/27 09:51:28

5월29일…장정 역사·특징 등 논의

[서울=뉴시스] '한국 근대 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근대 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우리나라 근대 문헌 장정(裝幀)의 역사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9일 근대서지학회, 강원대학교와 함께 '한국 근대 문헌 장정(裝幀)의 문화사'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장정은 책의 겉장이나 면지, 도안, 색채, 싸개 따위의 겉모양을 꾸미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춘계 공동학술대회에 이어 근대를 비롯해 해방기, 아동잡지, 만화책 등 더 다양한 시기와 분야의 장정 미학에 대해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총 2부와 토론으로 짜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근대 문헌 장정에 대한 역사와 특징 등 가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홍성후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이 1930년대 대표 근대 잡지인 '문장'과 '춘추'의 장정에 나타난 상고주의적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김고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원은 미술가 박문원의 표지화를 분석하고 신수경 충남대학교 교수는 해방 후 북한에서 발행된 아동잡지 '아동문학'과 '우리동무', '꽃봉오리'의 표지화와 삽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2부에서는 조민주 덕성여자대학교 교수가 평양의 '모란봉, '부벽루', '능라도'를 배경으로 삼은 근대 신소설 표지화의 의미를 짚어본다. 이어 백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아동문학협회'에서 발행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해방기 만화책의 출판문화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토론에서는 송민호 홍익대학교 교수를 사회로, 신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김미정 근현대미술연구소 상임연구원, 이영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유순영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김소원 경희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더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서 근대 문헌을 수집,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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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헌 표지에 문화사가 있다…국립중앙도서관 공동학술 대회

기사등록 2025/05/27 09:51: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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