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여름 K-컬처 축제 명소…강릉·무주·부여·통영

기사등록 2025/05/27 07:00:00

최종수정 2025/05/27 09:30:23

아고다, 내외국인이 선호할 전통문화 축제 개최지 4개 지역 선정

5~8월 숙박 시설 체크인 검색량이 작년 동기 대비 올해 급증한 곳들

'강릉단오제' (사진=강릉단오제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단오제' (사진=강릉단오제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각종 축제가 열린다.

그중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우리 것'에 관심을 가진 한국인은 물론 'K-팝' 'K-드라마'의 뿌리를 찾다 'K-컬처'에 빠져든 외국인들에게도 흥미로운 요소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관광객이 올여름 놓쳐선 안 될 '국내 문화 축제 명소 4곳'을 추천했다.

실제 아고다가 최근 발표한 '2025 여행 트렌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 체험'은 내국인이 국내 여행을 하는 동기 중 3번째(34%)로 선호도가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조사에서도 '의미 깊은 현지 체험'(로컬리즘 추구)이 내국인의 여행 목적지 선택에서 우선적인 고려 사항 중 하나로 나타났다.

관광공사가 1월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전통문화 체험'은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한 여행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추천된 명소는 올해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아고다 플랫폼에서 누적한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국내 숙박 시설 체크인 검색 데이터를 기초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검색량이 급증한 곳들이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방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문화적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며 "특히 여름철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 축제는 모든 연령대 관광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5월 - '2025 강릉 단오제'(강릉)

'단오'는 한국의 민속 명절 중 '생명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일컬어지는 날이다. '음력 5월5일'인데 올해는 '양력 5월31일'이다.

단오는 강원 강릉시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강릉 단오제'의 고장인 덕이다.

이 축제는 2005년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는 27일부터 6월3일까지 거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사 없이 춤과 음악 만으로 이뤄진 '관노 가면극'을 비롯해 ▲종이 부채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수리취 떡 맛보기 등 다양한 단오 풍속이 마련된다.

강릉은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한풍루' (사진=무주문화원) *재판매 및 DB 금지
'한풍루' (사진=무주문화원) *재판매 및 DB 금지

◇6월 - '무주 국가유산 야행'(무주)

전북 무주시는 6월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무주 국가유산 야행'에서 수많은 국가유산과 예술, 맛을 통해 역사 속 이야기를 오늘날에 생생하게 전한다.

행사의 백미로 조선 중기 명필 석봉 한호(1543~1605)가 썼다는 '한풍루'의 현판, 영화 '취화선'(감독 임권택)의 실제 주인공인 조선 후기 문인 화가 최북의 이름을 딴 '최북미술관'에 전시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꼽을 수 있다.

관광객은 남대천교 사랑의 다리를 건너고, 무주 상상 반디 숲의 도서관과 문화 센터들을 지나는 사이 과거를 여행하고, 현재로 돌아온다.

'미식'에 진심이라면 나물, 버섯 등으로 만든 향토 음식과 어죽을 통해 든든하고 영양가 높은 고산 지대의 미각을 만끽할 수 있다.
'궁남지'의 연꽃 (사진=부여군) *재판매 및 DB 금지
'궁남지'의 연꽃 (사진=부여군) *재판매 및 DB 금지

◇7월 - '부여 서동 연꽃 축제'(부여)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충남 부여군은 '사랑과 전설의 도시'다.

랜드마크인 '궁남지'는 신라 제26대 진평왕(567~632)의 막내 딸인 선화공주와 백제 제30대 무왕(?~641)이 된 서동의 전설 속 사랑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무왕 때 만들어진 인공 연못이기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궁남지를 품은 '서동공원'에서 7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부여 서동 연꽃 축제'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하기에 충분하다.

궁남지 일대에 분홍색과 흰색의 연꽃과 수련이 가득 피어나 분위기를 더한다. 낮에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 밤에는 수려한 '연꽃 드론쇼'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문체부에 의해 4년 연속 '우수 축제'로 뽑혔다.
'통영 한산대첩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 한산대첩 축제'(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8월 - '통영 한산대첩 축제'(통영)

경남 통영시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웅장한 남해를 배경으로 '통영 한산 대첩 축제'를 개최해 '구국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을 기린다.

조선 제14대 선조 통치기였던 1592년 '임진왜란' 초반 충무공이 이뤄낸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축제다.

관광객들은 '전국 거북선 노젓기 대회'에 참여해 여름의 더위를 물리치고, 재현되는 '삼도 수군 통제사 행차'를 관람할 수 있다.

밤에는 바다 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분위기를 더한다.

시원한 '갈치 호박국', 고소한 하모(갯장어)로 만든 '회'와 '탕' 등을 맛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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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여름 K-컬처 축제 명소…강릉·무주·부여·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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