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란 속 주가 반등 이끌었으나, 향후 불확실성은 여전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 500 상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팩트셋이 전했다. 3월 말 애널리스트들은 약 7%의 순이익 증가를 예상했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사진은 뉴욕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화면에 S&P 500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5.05.26.](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0250287_web.jpg?rnd=20250411173215)
[뉴욕=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P 500 상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팩트셋이 전했다. 3월 말 애널리스트들은 약 7%의 순이익 증가를 예상했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사진은 뉴욕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화면에 S&P 500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5.05.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S&P 500에 상장된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받아 이목이 쏠린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데이터업체 팩트셋은 S&P 500 상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3월 말 애널리스트들은 약 7%의 순이익 증가를 예상했었는데 이를 훨씬 웃돈 것이다.
견조한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혼란스러운 시장 속에서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S&P 500 지수는 1.3% 하락에 그쳤고, 지난달 2일 관세 정책을 발표 이후로는 2.3%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채권 시장의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여전히 시장에 악재로 남아있다. 또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비싼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실제 지난주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는데,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 우려를 자극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EU(유럽연합)와 애플에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시간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7.3%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981년 이후 최고치다.
헤네시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라이언 켈리는 "지금은 모든 것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관세와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을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 실적 발표 주요 키워드 '관세'…불확실성 여전
알파센스에 따르면 이번 분기 동안 미국 상장 기업 2136곳이 실적 발표에서 '관세'를 언급했고, 이는 2016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많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일부 기업들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델타항공, 포드, 크록스 등 기업들은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 실적을 내놓은 여러 유통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중 미국 할인 유통업체 타겟은 매출 부진 여파로 실적 전망을 낮췄고, 주가는 하락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영향을 비껴간 성적표로,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 전망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다.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의 주식 투자 책임자 짐 폴크는 "이번 분기는 거의 무의미하다"며 "투자자들은 올해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더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경고한다.
라이언 켈리는 "결국, 이번 분기에 아주 괜찮은 실적 성장을 보여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는 전체 S&P 지수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이제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9일(현지 시간) S&P 500의 주요 종목인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이 기술주 및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0.88달러, 매출 43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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