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반한 '국내파' 전진우…2선 경쟁 뜨거워진다

기사등록 2025/05/26 16:10:02

K리그1 유일 두 자릿 수 득점자

생애 첫 A대표 발탁 영광 누려

골 필요할 때 승부수로 출격 예상

[서울=뉴시스] 생애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생애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전진우(26)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 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여파로 결장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최근 K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전진우가 명단에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10골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수원삼성 유스 출신으로 수원에서 뛰던 시절에는 만년 유망주에 그치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 둥지를 옮기고 전북 2년 차를 맞은 올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전진우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도 명가 재건에 다가섰다.

'K리그 강호' 전북은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가는 굴욕을 맛봤으나, 이번 시즌에는 전진우와 함께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량을 인정받은 전진우는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연령별 대표는 경험했으나, 성인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2025.05.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 2025.05.26.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고, 득점 외에도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단 느낌을 받았다"며 "최근엔 박스 안에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도 굉장히 잘한다. 그런 건 대표팀의 플레이와 흡사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에 와서도 잘할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며 대표팀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자원이라고도 기대했다.

멀티플레이어인 전진우는 최전방이나 섀도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지만, 이번 대표팀 명단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주 포지션인 2선에서 기존 자원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현재 홍명보호에서 주전으로 분류할 수 있는 2선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황희찬이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확고한 출격 멤버고 이강인과 황희찬이 번갈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6월 명단에는 문선민(FC서울), 양현준(셀틱)도 있어 경쟁은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의 경쟁력은 득점력이다.

명단 발표 시점 기준으로 대표팀 자원 중 전진우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다만 선발보단 교체로 A매치 데뷔를 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을 중시하는 홍명보호 특성상, 첫 발탁된 전진우가 득점력이 아무리 좋아도 선발 명단에 포함될 확률은 낮다.

유독 중동 원정에서 약했던 한국의 특성을 고려해, 승부수를 띄워야 할 후반전에 출전해 대표팀에 힘을 보탤 거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생애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전진우. (사진=전북 현대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생애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전진우. (사진=전북 현대 영상 캡처)

선수 본인도 개인적인 욕심보단 팀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진우는 명단 발표 이후 전북 구단을 통해 "내가 무언가 더 잘하려고 욕심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절대 없다"며 "정말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니,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가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일지 잘 파악해서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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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반한 '국내파' 전진우…2선 경쟁 뜨거워진다

기사등록 2025/05/26 16:10: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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