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전북 전진우 "국가대표만 보고 달려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윙어 전진우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전진우는 26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는)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며 가장 큰 목표였다. 국가대표만을 보고 달려왔던 부분도 없지 않은데, 정말 영광스러운 곳에 뽑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내달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10차전에서 나설 26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에 전진우를 전격 발탁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전북에서 15경기 10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윙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결정력이다.

홍 감독은 전진우를 발탁한 배경으로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고,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단 느낌을 받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사이드에 벌려서 일대일을 많이 했는데, 최근엔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도 굉장히 잘한다"고 설명했다.

전진우 플레이 스타일이 축구대표팀과 흡사하다고 짚은 홍 감독은 "우리 팀에 와서도 잘할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전진우는 "내가 무언가 더 잘하려고 욕심내거나 무리할 필요는 절대 없다"며 "정말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니,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가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일지 잘 파악해서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걸려 있는 순간이다. 개인적인 건 전부 내려놓고, 팀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모든 걸 다 던지고 쏟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만 수차례 확인했다는 전진우는 "믿기지 않은 순간이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진우가 합류할 축구대표팀은 내달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9차전 원정 경기,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10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다가올 두 경기에서 무승부 한 번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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