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 '주폭과의 전쟁'…한 달 새 170명 검거·7명 구속

기사등록 2025/05/26 10:05:56

주취폭력전담팀 출범해 선제적 제압 등 대응 강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검거율↑…음주운전·사기범 구속도

주취폭력사범이 평택 한 재래시장 분식집에서 주인에게 튀김을 던지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취폭력사범이 평택 한 재래시장 분식집에서 주인에게 튀김을 던지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가 '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한 달 새 170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

26일 평택서에 따르면 평택서는 지난달 10일 '주취폭력전담팀'을 발족하고 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까지 주취폭력사범 170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명을 검거하고 한 건도 구속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두 배 높은 수치다.

사례를 살펴보면 평택시 한 재래시장 분식집에서 술에 취해 주인에게 욕을하고 튀김 등을 집어던진 남성이 업무방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폭력 동종 전과가 많은 것과 누범 가중 기간에 재차 범죄를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평택역 근처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한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B씨 역시 누범가중처벌 기간이었으며 전과 34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가다가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현행범 체포된 후 유치장에서도 소란을 피운 남성 또한 구속됐다. C씨도 마찬가지로 누범 기간이었으며 전과 26범이었다.

경찰은 앞서 일반적으로 주취폭력의 경우 지구대 경찰이 출동해 피의자를 제지하고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시켜 왔다. 이후 사건을 경찰서로 보고하면 형사계에서 날을 잡아 조사를 진행해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구속 사안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평택서는 주취폭력이 습관적으로 발생하고 이는 가벼운 처벌이 원인이 된다고 판단, 선제적인 제압을 위해 주취폭력에 대한 대응 강화를 결정했다.

주취폭력전담팀은 사건이 발생하면 대상자에 대한 범죄경력, 112신고이력, 수사대상자 검색 등을 통해 누범기간, 집행유예기간,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 당일 112신고된 사건 등을 확인했다.

이어 범행동기, 행위태양, 범행수법, 피해정도 등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수사했다. 이어 상습성, 재범 또는 보복위험성 등이 인정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상습 음주운전과 사기범죄까지 범위를 넓혀 종합 치안 성과를 이뤄냈다.

평택서는 주취폭력과의 전쟁 기간 상습 음주운전자 1명을 구속했으며 또 중고 거래 사기 행각을 벌인 1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맹훈재 서장은 "종합적, 입체적 수사를 통해 상습 폭력범에 대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공권력 경시풍조를 바로 잡을 것"이라며 "음주운전도 주취폭력과 다르지 않다.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자들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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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 '주폭과의 전쟁'…한 달 새 170명 검거·7명 구속

기사등록 2025/05/26 10:05: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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