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1억8000만원 기부한 박현경…"대회 취지 동참"

기사등록 2025/05/25 17:51:17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서 시즌 첫 승

[서울=뉴시스]박현경, KLPGA E1 채리티 오픈 우승. (사진=KL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박현경, KLPGA E1 채리티 오픈 우승. (사진=KL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노보기'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박현경이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모두 기부했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취지를 생각하면 기부 문화가 생각난다. 혹시 우승하면 기부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이채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현경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채리티 오픈은 대회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도록 한다. 또 주최사인 E1도 추가로 8000만원을 기부한다.

박현경은 애초 상금의 13%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가 우승 직후 전액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드리고 싶단 생각을 항상 했고, 방송 인터뷰 전에 아버지께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개의 보기 우승한 박현경은 "선수 생활하면서 노보기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이렇게 노보기 우승을 하게 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현경, KLPGA E1 채리티 오픈 우승. (사진=KL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박현경, KLPGA E1 채리티 오픈 우승. (사진=KLPGA 투어 제공)
KLPGA 투어에서 노보기 우승이 나온 건 박현경이 역대 12번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한 박현경은 "후반에 이채은의 플레이를 보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홀에서 연장을 준비하려 했는데, 운이 조금 더 따른 거 같다"고 했다.

박현경은 마지막으로 "입버릇처럼 말하는 위메이드 대상을 타고 싶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을 하면서 위메이드 대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승도 좋지만,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초반 주춤하던 박현경은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첫 톱10에 진입한 뒤 이번 대회까지 K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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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억8000만원 기부한 박현경…"대회 취지 동참"

기사등록 2025/05/25 17:51: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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