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체육관서 15일간 진행…24개국 600명 출전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내달 1일부터 보름 동안 충북 제천에서 펼쳐진다.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24개국 6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내달 15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공식 개회식은 같은 달 5일 오후 1시30분이다.
1971년 도쿄에서 처음 열린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가진 대회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를 유치한 것은 1985년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통 강호인 일본과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대한민국과 필리핀, 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후발 주자들의 맹추격전이 펼쳐진다.
아시아 국가의 체조는 세계적이다. 파리올림픽 단체종합 금메달과 은메달 주인은 일본과 중국이었다. 풍부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종목 부문을 석권할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전은 여러 나라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파리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필리핀 국민 영웅 카를루스 율로의 기량을 직관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과 대만, 요르단의 신예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철봉 금메달과 파리올림픽 안마 은메달을 딴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다.
대만, 우즈베키스탄, 홍콩도 개별 종목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카이로 월드컵 안마에서 2위를 차지한 허웅 등이 출전한다. 여자체조 간판 여서정은 부상으로 불참한다.
1~4일 선수단별 공식 훈련에 이어 남자 시니어와 주니어 경기는 5~8일, 여자 시니어와 주니어 경기는 12~15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제천시는 매년 교보생명컵 어린이 꿈나무 체조대회 등 국내 최정상급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또 2010년 여자 체조팀에 이어 2022년 남자 체조팀을 창단했다. 지자체 중 남녀 체조팀을 함께 운영 중인 곳은 제천뿐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시의 체조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 체조를 사랑하는 체조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아시아 대회 유치를 이끌어 냈다"며 "철저한 대회 준비를 통해 제천은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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