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리기 나선 日…美와 관세 협상 카드 강화

기사등록 2025/05/23 12:05:39

최종수정 2025/05/23 12:34:23

"내달 정리할 경제·개혁 기본방침에 포함…예산 확보"

[워싱턴=AP/뉴시스] 일본 정부가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조선업 살리기에 나선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관세 압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5.23.
[워싱턴=AP/뉴시스] 일본 정부가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조선업 살리기에 나선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관세 압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5.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조선업 살리기에 나선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관세 압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정리할 '호네부토(骨太·골태, 굵은 뼈대) 방침'으로 불리는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이하 기본방침)'에 조선업 관련 정책을 담을 방침이다.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다.

우선 일본 정부는 조선업이 ‘이중용도(민군 겸용) 산업’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경제안보추진법을 통해 ▲국내투자 ▲기술개발 ▲데이터 기반 정비 확충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 주도로 조선·수리 '독'을 재정비하고 신규 조선 독 건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독이란 선박의 건조, 수리 시설이다.

또한 '블루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선박 건조 등도 지원한다. 블루 암모니아란 선박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회수, 포집하는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탄소 배출을 줄였다.

일본은 미국과 ‘미일 조선 재생 펀드’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설계, 부품을 활용한 블루 암모니아 선박, 자동차 운반선 공동 제조 등을 제안해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독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 쇄빙선 '시라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쇄빙선을 미일 양국이 공동 개발, 생산하고 함정 수리 부분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신문은 "중국에게 의존하지 않는 일미(미일) 공급망 구축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이 조선업 지원에 나서는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 관세 등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일본은 '협상 카드'로서의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생각이다.

오는 23일 미일 양국은 3차 장관급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미국의 조선업 부활에 협력하고,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 역량 강화를 중요 과제로 삼고 있는 점도 일본에게는 이점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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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살리기 나선 日…美와 관세 협상 카드 강화

기사등록 2025/05/23 12:05:39 최초수정 2025/05/23 12: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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