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기준 흑자에도 연결은 적자
해외 법인 손실만 20억원 넘어
멕시코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악화
환차손·기타손익도 순익 압박
법인세·금융비용 이중고 겹쳐
![[서울=뉴시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상신브레이크 본사 전경. (사진=상신브레이크 홈페이지 갈무리)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6229_web.jpg?rnd=20250519163741)
[서울=뉴시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상신브레이크 본사 전경. (사진=상신브레이크 홈페이지 갈무리) 2025.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로 브레이크 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상신브레이크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4억5300만원 당기순손실을 올려 눈길을 끈다. 현대차가 흑자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1차 부품업체의 적자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상신브레이크는 별도 기준으로 6억8200만원 순이익을 냈지만,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해외 종속기업의 손실과 비경상적 비용 증가로 적자로 돌아섰다.
20일 상신브레이크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기 순손실의 핵심 원인은 종속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파악된다.
중국·멕시코·폴란드 등 3개 해외 법인에서만 30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해 연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이다.
특히 멕시코 법인의 고정비 부담과 운영비 증가가 손실을 키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기타손익 항목도 실적 악화에 한몫 했다. 기타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 줄고, 기타손실은 19억원 늘어 기타손익에서만 47억원 순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이익 대비 과도한 법인세 비용도 눈에 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3억원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비용은 7억5000만원에 달해 실효세율이 250%를 넘었다. 이는 이연법인세 부채 반영 등 1회성 조정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도 지속된 것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상신브레이크의 올 1분기 금융원가는 30억8000만원으로, 구조적 고정비로 작용하며 순이익을 계속 압박하는 상황이다.
상신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PAD)를 주력으로 하는 제동부문과, 제동제품 제조 전용 설비를 생산하는 설비부문으로 사업을 양분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차, 만도, 현대모비스, 이래오토모티브 등이며,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 조립업체에 OE(신차 공급) 및 OES(보수용 부품) 형태로 제품을 공급한다.
설비부문은 브레이크 패드 자동 조립라인, 성형기, 마모시험기 등 고부가가치 장비를 개발해 납품업체에 공급하며, 최근에는 장비 다각화로 신규 수익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제동장치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오랜 업력을 갖고 있다"며 "단 해외 법인의 고정비 구조 개선과 환위험 대응 전략 강화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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