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장벽 재건설에 환경단체 반발 "생태계 훼손"

기사등록 2025/05/19 17:16:14

최종수정 2025/05/19 19:26:24

시민단체 "늑대, 곰, 재규어 등 서식지…야생동물 장벽 통과 어려워"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지역에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한 가운데 사업이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8월 22일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 2025.05.19..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지역에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한 가운데 사업이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가디언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8월 22일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 2025.05.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국경 지역에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가한 가운데 사업이 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애리조나주 투산 남부 샌 라파엘 밸리를 가로지르는 40㎞ 길이의 장벽을 세우기 위해 민간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시작했다.

샌 라파엘 밸리는 드넓은 초원이 끊기고 험준한 산맥이 솟아오르는 지역이다.

시민단체는 장벽이 건설되면 이 지역 야생동물 이동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장벽의 높이는 9m로 틈새는 10cm 정도에 불과해 사람은 물론 야생 동물도 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

이 지역에는 곰과 늑대, 재규어 등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해당 지역은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지역이 아니므로 장벽 건설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장벽 건설은 환경과 야생 동물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하는 범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벽 건설은 야생 동물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미 160㎞ 길이의 장벽이 건설된 인근 지역에서 야생 동물의 이동이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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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장벽 재건설에 환경단체 반발 "생태계 훼손"

기사등록 2025/05/19 17:16:14 최초수정 2025/05/19 19: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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