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남규선 "인권위, 尹방어권으로 독립성 훼손…안창호 사퇴해야"

기사등록 2025/05/19 16:06:06

최종수정 2025/05/19 16:34:27

"위원장은 적어도 방어권 권고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안창호 위원장 "우리 사회 인권보호 위해 노력…감사"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남규선 상임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의결의 철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025.02.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남규선 상임위원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의결의 철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임기 종료 후에도 9개월 넘게 자리를 지켜온 남규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인권위가 대통령 방어권 권고로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남 위원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이임식 퇴임사를 통해 "인권위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루가 아닌 사회적 걱정거리로 전락했다"며 "독립성 없는 인권위는 인권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임식은 안창호 위원장과 소라미·원민경 위원, 인권위 직원들과 전직 인권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식 퇴임사에서 남 위원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남 위원은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9개월 하고도 14일을 더 일하게 됐다"며 "방어권 권고로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한 인권위가, 진실로 인권을 지키는 보루로 거듭나길 바라며 외람된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창호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인권위원장은 적어도 윤 전 대통령 관련 권고에 참여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직언했다.

발언이 끝난 직후 남 위원은 안 위원장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고, 안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 위원장은 남 위원에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남 위원은) 지난 4년간 상임위원직을 수행하며 우리 사회 인권보호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남 위원은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진정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은 인권위에 군인권보호관제도를 도입하게 만들었지만 인권위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이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해 군인권보호관제도의 필요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남 위원의 후임으로는 이숙진(61)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임명됐다. 이 전 차관은 오는 20일부터 3년 임기의 상임위원직을 맡아 활동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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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남규선 "인권위, 尹방어권으로 독립성 훼손…안창호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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