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넘어 5·18, 돌아온 봄…광장서 '다시 만나는 오월'

기사등록 2025/05/17 07:00:00

최종수정 2025/05/17 07:44:24

미리보는 5·18 항쟁 45주기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 1만5000여명 참여

'민주주의 대축제' 시민난장도 운영

전야제, '민주주의 승리' 뮤지컬 무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후 전남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민주평화대행진을 하고 있다. 2024.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후 전남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민주평화대행진을 하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45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재현, 숭고한 항쟁의 의의와 대동정신을 되새기는 전야행사가 17일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45주기 5·18 전야 행사를 연다.

행사는 전야제의 전통인 '민주평화대행진'으로 시작한다. 1980년 5월14일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의 계엄령 확대 선포에 맞서 전남대학교 정문부터 시작한 금남로 진출 투쟁을 기린다.

올해 대행진은 참가자 1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로 진행된다. 민주수호 행진단·자주평화 행진단·사회대개혁 행진단·내란청산 행진단·평등연대 행진단 등 5개 행진단이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각각 5·18 사적지인 광주고, 북동성당, 전남대, 광주역과 조선대에서 모여 오후 4시부터 행진에 나선다.

행진에는 5·18희생자 가족, 민족민주열사 가족, 전국의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제주 4·3, 여순 사건, 대구2·28항쟁, 부마항쟁),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족, 사회적 참사(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유족, 시민사회, 노동·농민단체,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다.

같은 시간 금남로 일대에서는 전야제에 앞선 '오월시민난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의 오월시민난장은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주제로 내세웠다.

전일빌딩 9층 다목적 강당에서는 오후 5시까지 지역 극단들이 여는 오월연극제가 펼쳐지며, 5·18민주광장에서는 전국에서 온 합창단이 노래하는 민주주의 대합창 공연이 열린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4주년 전야제 민주평화 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2024.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민주화운동 44주년 전야제 민주평화 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오월어머니집 등 유관 단체들도 주먹밥 나눔에 나서면서 45년 전 대동세상을 재현한다. 휠체어 등 사용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존을 운영, 나눔에서 나아간 평등을 추구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 속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5·18을 체험하는 '소년의 기억' 행사 등 행사위가 선정한 45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운영하는 부스도 시민들을 맞는다.

민간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열리는 무대는 그간 진행돼온 전일빌딩245 앞 삼거리에서 금남로 4가역 교차로로 옮겨진다. 교차로 한복판에 무대를 설치, 일방적 무대가 아닌 4면을 활용해 중심으로 모여 서로를 마주 보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는다.

환영의 대축제, 민주주의 대축제, 빛의 대축제 등 3부로 꾸려진 전야제는 광주시민과 예술인 단체들이 총출동한다. 오월어머니들의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과 '맨발의 보컬리스트' 가수 이은미 등 가수·밴드들의 공연도 함께한다.

특히 주제 공연인 뮤지컬 '봄의 겨울, 겨울의 봄'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12·3비상계엄을 막아낸 시민들의 뜻과 45년 전 신군부의 정권 찬탈에 항거했던 광주의 의지를 동시에 기념한다.

행사위 관계자는 "올해 45주기 5·18은 오월정신이 전국화·세계화하는 개화기다. 오월 광주를 찾는 시민들이 해방 광주가 꿈꿨던 대동세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야 행사의 취지"라며 "45년 전 대동세상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과 그 표상을 보여주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전야제가 열려 시민들이 민주평화대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전야제가 열려 시민들이 민주평화대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5.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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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넘어 5·18, 돌아온 봄…광장서 '다시 만나는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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