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긍정 효과? 현실 외면"…광주중소상인회, 상권영향평가 재검토 촉구

기사등록 2025/05/15 15:34:52

[광주=뉴시스]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집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집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5일 "광주시가 발표한 복합쇼핑몰 상권 영향평가는 중소 상인, 자영업자 현실을 외면하고 대규모 개발논리와 유통 대기업의 입장만 반영됐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광주시가 발표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용역 중간 결과는 반쪽짜리이다"며 "보고서는 화장품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고 했지만 전국 곳곳의 실제 사례와 동떨어진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주변 상권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서울 강서구 마곡에 2022년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들어선 이후 반경 1㎞ 내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32.4% 감소했으며 음식점과 의류매장은 각각 41.2%, 39.7%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 롯데몰 입점 1년 후 반경 3㎞ 내 자영업자가 12% 줄었고 수원 AK플라자 개장 이후 인근 전통시장의 점포들은 45%가 폐업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도출된 연간 3000만명 방문객, 일평균 5200명 이용객이라는 비현실적 수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단체는 "광주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으며 관광·산업유입 효과도 수도권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복합쇼핑몰 방문객 수치만 높아질 뿐 대전 신세계 입점의 사례처럼 지역상권의 종사자는 물론 방문객도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분석도 왜곡됐다"며 "의류, 외식업은 복합쇼핑몰이 입점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특례 보증 확대 방안도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빚의 굴레를 씌우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발표한 상권영향평가 보고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유통대기업의 이익 보장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다"며 "지역상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상권영향평가를 전면 재검토하고 소상공인이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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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긍정 효과? 현실 외면"…광주중소상인회, 상권영향평가 재검토 촉구

기사등록 2025/05/15 15:3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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