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촌 왕진버스 40회…농협 등과 함께 의료복지 확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고 농촌 의료사막화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
14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 주최로 장흥군 대덕면 다목적복지관에서 열린 2025 해피BUS데이 발대식은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참여해 농촌 의료복지 확대의 시작을 알렸다.
해피BUS데이는 농촌의 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까운 병원도 차를 타고 몇 시간씩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복지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에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명창환 행정부지사와 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 김성 장흥군수, 이정한 원광대 장흥통합병원장, 관내 조합장, 농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선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의 양·한방 의료봉사와 연세대 스포츠재활연구소의 근골격계 질환 관리, 농가 주부모임 전남지회의 음식 제공, 광주대 사진 촬영과 네일아트 재능기부 등 다양한 무료봉사가 이뤄졌다.
특히 핵심 정책인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농축산식품부와 전남도, 일선 시·군, 농협이 협업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에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농, 외국인 계절근로자, 취약 계층 등 누구나 대상이며, 사업 추진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의료 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전남도는 올해 13개 시·군, 68개 읍·면에서 총 40차례 왕진버스를 운영해 1만5000여 명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만95명이 검진받았다.
명 부지사는 "농촌은 지방소멸 위기에서 식품 사막화 뿐 아니라 의료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해피BUS데이를 기점으로 농촌에 실질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 왕진버스 운영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전남형 찾아가는 농촌 생활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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