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손잡고 ‘불편 제로’ 도전…도시락은 '카톡'으로, 배송은 '로컬'이 한다

태백산국립공원 하늘전망대에서 등산객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는 태백시니어클럽 어르신.(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선규)는 태백산을 찾는 탐방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탐방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등산객과 야영객에게 꼭 필요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공되지 못했던 틈새 서비스를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실현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금대봉 등산객과 소도야영장 야영객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배달 서비스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개인 주문을 유도하고, 지역 도시락 업체들이 주문을 받아 생산과 배달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두 개 업체가 약 1500개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노인 일자리와도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지난해 개장한 하늘전망대의 안내와 청소 업무를 태백시니어클럽이 맡아 21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탐방지원센터에서는 국립공원 캐릭터 인형과 생수 판매, 기념사진 인화 서비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참여 어르신들에게 배분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서비스는 소도야영장 침구류 대여 사업이다.
그동안 침구류를 제공하지 못해 카라반·야영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소는 비활성화됐던 세탁설비와 휴게공간을 무상 개방하고, 태백시니어클럽은 세탁·포장된 침구를 유료 대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클럽에는 13개의 시장형 일자리가 생겼고, 야영객은 침구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윈-윈 구조가 완성됐다.
오는 7월부터는 태백산민박촌(총 73개 객실)에 즉석라면과 커피 자판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숙박객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자판기 운영 수익은 태백시니어클럽에 귀속돼 또 다른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박선규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국립공원은 자연을 즐기며 머무는 공간인 만큼, 도심과는 다른 불편함이 있지만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 모델로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공원의 진정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탐방 서비스를 확대해 편리하고 따뜻한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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