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K, 무장해제 및 40년간의 무력충돌 종식 발표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쿠르드노동자당(PKK)은 12일 튀르키예와의 새로운 평화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무장단체를 해체하고 무장을 해제알 것이라고 발표, 40년 간의 무력 충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에서 가장 오랜 내전 중 하나를 종식시키고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약속하는 PLL의 이러한 결정은 PKK가 이라크 북부에서 당대회를 소집한 지 며칠 만에 PKK와 가까운 피라트 통신에 의해 발표됐다.

1999년부터 이스탄불 인근 섬에 수감돼 있는 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은 지난 2월 PKK에 의회를 소집하고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할 것을 촉구하면서, 1980년대 이후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

PKK는 3월1일 일방적 휴전을 발표했지만, 평화협상을 위한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을 포함하는 조건을 붙였었다.

튀르키예와 PKK의 갈등은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북부로까지 확산됐다. 튀르키예와 서방 동맹국들은 PKK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었다.

피라트 통신은 PKK가 "조직 구조"를 끝내기로 결정했으며, 무장 투쟁이 쿠르드족의 권리를 억압하는 정책에 성공적으로 도전했음을 시사했다. PKK의 투쟁이 "민주적 정치를 통해 쿠르드족 문제를 해결, 역사적 사명을 완수했다"고 평가하고 "그 결과 'PKK'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활동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전했다.

평화 이니셔티브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무기가 어떻게 폐기될지, 누가 절차를 감시할 것인지를 포함하여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PKK 전투원들의 미래도 제3국으로 이주할지 여부를 포함해 불확실하다.

PKK가 해산 결정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튀르키예와 PKK의 이전 평화 노력은, 가장 최근에는 2015년, 실패로 끝났었다.

PKK의 이번 발표는 시리아의 새 정권 집권, 레바논의 헤즈볼라 무장세력 약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이 지역의 주요 변화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PKK는 무장 드론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군이 PKK 저항세력을 점점 더 산악 지대 국경 너머 이라크로 쫓아내면서 튀르키예 내부에 대한 소규모 공격에만 제한돼 왔었다.

최근의 평화 이니셔티브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정 파트너인 데블렛 바흐첼리에 의해 지난해 10에 시작됐다. 바흐첼리는 PKK가 폭력을 포기하고 해산하면 외잘란의 가석방을 허가할 수 있다고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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