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189억, 영업이익 1593억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5.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4/NISI20250224_0020710909_web.jpg?rnd=20250224082646)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25.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며 유통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마트가 8년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후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159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2% 증가한 수치로,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혁신 주문을 통해 그룹이 '성장 모드'로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정 회장은 2023년 사상 첫 이마트 적자라는 위기 속에 회장에 올랐지만, 2024년 바로 연간 흑자로 전환시켰다.
정 회장은 '압도적 본업경쟁력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다짐으로, 2023년 11월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조직 전반에 쇄신을 주문했다.
연말 정기인사 외 임원인사가 드물었던 과거 그룹 전례를 깨고 수시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긴장도를 높였고, '변화와 혁신'과 관련한 메시지를 지속 공유했다.
정 회장이 올해 초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한 것도, 이마트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책임감의 방증이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역설했다.
늘 새로움을 갈망하고 과거와는 다른 경험을 통해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을 '1등 고객'이라 칭한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은 그들 삶의 품격을 높이며 성장해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고객이 아닌 나 자신을 1등으로 여기며 안이했던 건 아닌지 성찰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이마트는 가격, 상품, 공간 등 전방위 혁신에 나섰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고객 혜택으로 재투자하며, 고객 수 증가와 실적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 ‘가격파격 선언’과 올 1월부터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전략도 고객 수 증가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1분기 스타필드 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비 약 21% 증가했으며,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 또한 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혁신 노력에 힘입어 할인점 부문 1분기 고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2%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53.7% 급증한 77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고객의 지속적인 확대 및 프리미엄 매장 론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세계푸드도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이마트24는 점포효율화 전략에 힘입어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효율 중심의 신규 출점을 통해 내실경영에 집중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호실적에 정용진 회장의 아내인 한지희 씨도 실적과 관련한 기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속해온 정용진 회장의 '혁신 리더십'이 구체적인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