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시스] 부여 정림사지 일원의 정향나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1839558_web.jpg?rnd=20250512092648)
[부여=뉴시스] 부여 정림사지 일원의 정향나무.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부여군은 오는 30일까지 정림사지 일원서 정향나무 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정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토종 식물로, 주로 백두대간 아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5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의 향기로운 꽃이 피며, 꽃은 통 모양이고 꽃 끝이 정(丁)자 모양처럼 보여 정향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우리나라 공원 등에 널리 분포하는 정향나무 개량종인 미스김라일락은 1947년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서울 북한산 도봉산 일대에서 자생하던 토종 정향나무(털개회나무)의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품종 개량한 식물이다.
미더는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여성 김 씨의 성을 따서 '미스김라일락(Miss Kim Lila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스김라일락은 원종인 정향나무와 유전적으로 혈통을 공유하지만, 미국에서 육종 과정에서 유전적 변형이 이뤄져 외형과 크기, 향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꽃은 진보라색에서 연보라색, 하얀색으로 변하며 향기가 강하고, 키가 비교적 작아 가정 및 정원용으로 인기가 많다. 미국과 전 세계로 수출되었고,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역수입돼 널리 심어지고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외국에서 개량돼 세계적으로 번성하는 반면, 원종인 우리나라 토종 정향나무는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토종 식물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향나무는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수종이지만 부여군에는 해발 100m의 저지대에서도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어 생태적, 학술적으로 의미가 크다.
전시회에선 자생 정향나무와 개량된 정향나무를 직접 비교 관찰할 수 있고, 일반적인 서식지와 다른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정향나무의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산지대 식물로 알려진 정향나무가 저지대에서도 군락을 이루며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자생종의 잠재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정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에 속하는 토종 식물로, 주로 백두대간 아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낙엽지는 작은키나무다.
5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의 향기로운 꽃이 피며, 꽃은 통 모양이고 꽃 끝이 정(丁)자 모양처럼 보여 정향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우리나라 공원 등에 널리 분포하는 정향나무 개량종인 미스김라일락은 1947년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서울 북한산 도봉산 일대에서 자생하던 토종 정향나무(털개회나무)의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품종 개량한 식물이다.
미더는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여성 김 씨의 성을 따서 '미스김라일락(Miss Kim Lila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스김라일락은 원종인 정향나무와 유전적으로 혈통을 공유하지만, 미국에서 육종 과정에서 유전적 변형이 이뤄져 외형과 크기, 향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꽃은 진보라색에서 연보라색, 하얀색으로 변하며 향기가 강하고, 키가 비교적 작아 가정 및 정원용으로 인기가 많다. 미국과 전 세계로 수출되었고,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역수입돼 널리 심어지고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외국에서 개량돼 세계적으로 번성하는 반면, 원종인 우리나라 토종 정향나무는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토종 식물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향나무는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수종이지만 부여군에는 해발 100m의 저지대에서도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어 생태적, 학술적으로 의미가 크다.
전시회에선 자생 정향나무와 개량된 정향나무를 직접 비교 관찰할 수 있고, 일반적인 서식지와 다른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정향나무의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산지대 식물로 알려진 정향나무가 저지대에서도 군락을 이루며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자생종의 잠재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