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액체류 100㎖ 이상 반입금지…英 테러 모의 때문[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기사등록 2025/05/11 06:05:00

최종수정 2025/05/11 10:56:24

2006년 영국서 '대서양 횡단 항공편 테러 모의' 적발

음료수 위장 액체 폭발물 여객기에 실어 폭파 계획

ICAO, 2007년 3월 용기기준 액체류 100㎖까지 권고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시도 항공기와 원격주기장 이동 차량 추돌로 인한 화재·폭발을 가정해 열린 2024 READY Korea 2차 훈련에서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05.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시도 항공기와 원격주기장 이동 차량 추돌로 인한 화재·폭발을 가정해 열린 2024 READY Korea 2차 훈련에서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항공기 탑승시 반입되는 액체류의 양은 100㎖입니다. 종이컵(180ml) 기준으로 절반 수준의 양인데요. 이 작은 양만 허락되는 이유에는 항공 테러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2006년 8월9일 영국에서 대서양 횡단 항공편 테러 음모사건이 영국 경찰에 의해 발각됩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음료수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영국에서 미국과 캐나다로 가는 여객기에 실어 폭발물을 터트리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결국 영국 경찰의 광범위한 첩보작전에 의해 발각됐는데요.

영국 경찰은 테러리스트들이 만든 액체 폭발물이 열, 충격, 마찰에 민감하고 불을 붙이거나 정전기로 폭발시킬 수 있으며 즉석기폭장치로 만들 수도 있는 화학물질인 아세톤 퍼옥사이드(TATP)를 사용해 여객기를 폭파할 계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액체류 폭발물 공격을 우려해 모든 액체류에 대해 항공기 객실반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이 항공여행의 불편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미국은 2006년 9월부터 3-1-1 개념을 도입했는데요. 3-1-1 개념은 액체류 100㎖(3.4온스)이하의 용기에 1쿼트(약 1리터) 투명 지퍼백 1개에 넣고 1인당 1개만 기내 반입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것입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같은해 11월부터 100㎖이상 액체류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항공사고 대비를 위해 지난 2007년 3월부터 용기기준 100㎖를 투명한 1리터 봉투에 넣을 수 있는 양에 한해 객실반입을 허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ICAO의 권고에 따라 액체류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인천공항 기준 액체류 적발건수는 422만6338건으로 하루 평균 1만1579개가 적발된 것인데요. 주로 화장품이나 세면 물품에서 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위험성이 있는 인화성 액체류는 100㎖이하여도 반입이 금지되고, 토치형이나 대형 라이터와 같은 위험성이 큰 제품은 1개라도 반입이 금지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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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액체류 100㎖ 이상 반입금지…英 테러 모의 때문[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기사등록 2025/05/11 06:05:00 최초수정 2025/05/11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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