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렸는데 우리집 강아지도 옮을까?…서울시·서울대 조사

기사등록 2025/07/07 09:00:00

최종수정 2025/07/07 09:38:22

사람이 옮기는 역인수공통감염병 사례 파악

[안양=뉴시스] '2025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 참가 강아지들. (사진=안양시 제공).
[안양=뉴시스] '2025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 참가 강아지들. (사진=안양시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시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역인수공통감염병 조사에 나선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함께 '국내 반려동물(개, 고양이) 대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 H3N2, B/Victoria) 혈청 유병률 및 감염 위험 요인 분석'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는 내년 5월까지 이뤄진다. 시와 서울대는 연구 과제를 분담해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작성한다. 표본 수집과 분류, 실험에 이어 통계 분석을 거쳐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이 반려동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옮기는 '역인수공통감염병'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다. 역인수공통감염병(Reverse Zoonosis)이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일반적인 인수공통감염병과 반대로 사람에서 동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이종 간 전파 가능성과 포유류 적응 사례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국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혈청학적 조사가 부족해 분석이 어렵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준 항원과 참조 혈청을 보유한 대학과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의 인플루엔자 항체 보유율을 조사해 역인수공통감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시는 소아와 면역결핍 환자에 중증 위장염을 일으키는 아스트로바이러스(Astrovirus)의 인수 공통 감염 가능성을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공동 연구한다.

아스트로바이러스는 인수 공통 감염병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려견과 설사 증상 보이는 소아에서 유전적으로 유사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는 개·고양이 유래 아스트로바이러스를 사람이나 다른 동물종의 유전형과 비교해 이종 간 전파 가능성을 평가하고 인수 공통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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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걸렸는데 우리집 강아지도 옮을까?…서울시·서울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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