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순교자들 피에 복수 맹세"…인도에 강경 보복 천명

기사등록 2025/05/08 16:29:56

최종수정 2025/05/08 17:50:25

부총리, 보복 일정 언급 피하며 "육군참모총장이 주도"

[두바이=AP/뉴시스]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현지 시간) 인도의 무력 공격에 대해 '피 한방울 한방울'에 대해 복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샤리프 총리가 지난 2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5.08.
[두바이=AP/뉴시스]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현지 시간) 인도의 무력 공격에 대해 '피 한방울 한방울'에 대해 복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샤리프 총리가 지난 2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5.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현지 시간) 인도의 무력 공격에 대해 '피 한방울 한방울'에 대해 복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SAMAA) TV, 가디언 등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인도로 희생된 자국민과 관련 "우리는 이 순교자들의 피 한방울, 한방울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을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국군에게 인도에 대한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범위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르 부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군대가 이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책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르 부총리는 '보복 공격' 일정을 언급하길 거부하며, 정부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제사회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최근 분쟁에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개입은 꺼려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다르 부총리는 미국이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전면전을 피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재역을 맡는 것을 달갑지 않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의 결과, 부정적 경제적 영향은 인도와 파키스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커뮤니티의 책임이다. 결국 국제적인 경계를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약 6년 만의 무력 충돌로 양국 간 긴장 수위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 정부는 7일 인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 인프라 타격을 위한 '신두르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9곳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받아쳤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테러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배후를 부인하고 있는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로 대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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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순교자들 피에 복수 맹세"…인도에 강경 보복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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