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죄 방탄하기 위해 법치주의 붕괴"
"'지록위마' 간신놀음도 이처럼 비루하지 않아"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073_web.jpg?rnd=20250503152043)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대법원의 이재명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의회쿠데타이자 입법내란"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단 한 사람의 죄를 방탄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붕괴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탄핵과 악법을 보라. 이재명 후보에게 유죄를 물으면 법관이 탄핵당한다"며 "유죄를 받을 것 같으면 법관을 늘려서 유죄를 피하려고 한다. 유죄를 받으면 상급심을 추가한다. 심지어 재판 자체를 못하게 한다"고 썼다.
이어 "단 한 사람의 죄를 방탄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붕괴시켰다. 이재명 후보를 초법적 존재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것은 의회쿠데타이자 입법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지난 3월에는 국무위원 줄탄핵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이번에는 사법부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이 이재명 후보를 수사하자, 민주당은 검사를 탄핵했다"며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자,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탄핵한다. 묻지마 범죄자의 흉기난동처럼 탄핵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초선의원만 집단광기에 빠진 것이 아니다. 지난 1일 대법원 파기환송이 결정나자, 민주당은 '사법 쿠데타'라며 대법원을 공격했다"며 "선거를 출마한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죄를 물은 것이 '쿠데타'라면, 거짓말을 권장하는 것은 '헌정수호'라도 된다는 뜻이냐.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간신놀음도 이처럼 비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썼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법을 뜯어고치려고 한다. 이미 민주당은 현행 대법원 14명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2004년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20명이었던 대법관을 32명으로 늘린 다음 자신의 지지자로 빈자리를 채웠다. 민주당은 차베스식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더니, 이제는 대법원을 장악하려는 독재적 발상까지 베끼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나아가 민주당은 헌법 제84조의 의미를 왜곡해 대통령 당선시 형사재판을 중단하는 법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헌법 제84조의 '소추'는 기소절차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은 이미 진행 중인 재판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됐다는 이유로 재판을 중지하는 것은, '법 앞의 평등'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어 "민주당은 대법원 판결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소원으로 다퉈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한다. 사실상 4심제를 하겠다는 뜻"이라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4심에서도 유죄를 받으면 5심제를 도입할 것이냐. 유죄 확정 최종심을 영원히 지연시키려는 광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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