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사실상 확정
교원, 대교 등 라이벌 교육기업과 경쟁
코웨이는 상반기 론칭 목표 막바지 작업
![[서울=뉴시스]웅진 CI.(사진=웅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2/NISI20250502_0001834299_web.jpg?rnd=20250502195942)
[서울=뉴시스]웅진 CI.(사진=웅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학령인구 감소라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는 교육 3사(웅진·교원·대교)가 상조업계에서 제대로 붙는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새 시장을 둘러싼 이들의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최근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8830억원으로, 이중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883억원은 이미 납입을 마쳤다. 예정대로 다음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를 마치면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된다.
사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프리드라이프가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큰 변화는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손에 넣으면서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3월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위(단일 법인 기준) 교원 라이프(1조3260억원)보다 9000억원 가까이 많은 액수다. 작년 말에는 선수금이 2조5600억원까지 불어났다.
웅진이 표방하는 것은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이다.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웅진 관계자는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를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시너지를 위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최종 기업 결합이 끝난 뒤에야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 3사 중 가장 먼저 상조 서비스 시장을 노크한 기업은 교원이다. 교원은 2010년 교원라이프를 설립한 뒤 상조 뿐 아니라 패키지여행, 허니문, 크루즈, 어학연수 등 다방면으로 덩치를 키운 끝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웅진과 교원에 비하면 대교는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에 가깝다. 대교는 2022년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의 수도권 장기요양센터 10개소 인수와 국내 유일 멤버십 형태 상조 서비스인 '나다운 졸업식'으로 조금씩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교육 기업은 아니지만 또 다른 대형 기업이 참전을 앞두고 있다.
렌탈 업계 1위 부동의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로, 초기 자본은 108억원이다.
코웨이는 렌탈 상조 결합 상품인 '코웨이라이프 599'와 '코웨이라이프 499' 시범 운영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뻗어있는 유통망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기존 판을 흔들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