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SK-LG 챔피언결정전
전희절·조상현 감독은 친한 사이
김선형 보고 자란 양준석 도전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대화하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20793058_web.jpg?rnd=2025050112021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대화하고 있다. 2025.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미디어데이 입담대결부터 불꽃이 튀었다.
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전희철 SK 감독과 김선형, 안영준, 조상현 LG 감독과 양준석, 유기상이 자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 KT를 시리즈 3승1패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에서 총 3회 우승을 거둔 SK는 지난 2021~2022시즌 이후 3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2위 LG는 4강 PO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제압했다.
LG는 지금까지 총 3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SK는 정규리그 성적뿐 아니라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뒀다.
그러나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LG가 '상대로 SK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LG가 SK가 쉽다고 했다. (팬들이 별명으로) SK는 '스크'라고 하고 LG는 '르그'라고 하더라"며 "반말을 해 죄송하지만, '르그들이 착각하고 있구나'라고 하고 싶다"며 LG의 도발에 응수했다.
하지만 전 감독과 친한 형, 동생 사이인 조상현 LG 감독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전 감독님은 사석에서 굉장히 친한 형이다. 오해하고 있다"며 운을 뗀 조 감독은 "'쉽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낸 적은 없다. 어떻게 쉬운 팀이 정규리그 41승을 했겠나"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를 SK랑 하면서 마레이 없이 2~3경기 했고, 승부에서 2~3점 게임을 해왔다. 쉽다기보단 '한번 도전해 볼만한 팀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SK의 노련미에 패기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창원 LG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20793068_web.jpg?rnd=2025050112032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창원 LG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email protected]
LG의 양준석이 SK의 김선형을 보고 자란 에피소드도 있었다.
2001년생의 젊은 피인 양준석(24)은 '베테랑' 김선형(37)을 보고 자랐다고 한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양준석은 이번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양준석은 "(김)선형이 형의 챔피언결정전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나도 (저렇게) 높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동경했던 선형이 형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게 됐다. 영광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승부의 세계답게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김선형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가 선형이 형보다 패스와 수비를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선형은 "(양)준석이가 4강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내가 뛴 챔피언결정전의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까, 그에 맞게 활약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난 경쟁을 즐겨한다. 후배가 도전했으니 챔피언결정전에서 제대로 한 번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내가 나이가 더 많다.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뜻이다. 나도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올라갔을 때의 느낌을 안다"며 노련미로 제압하겠다고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창원 LG 양준석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5.0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1/NISI20250501_0020793048_web.jpg?rnd=2025050112021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창원 LG 양준석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5.01. [email protected]
한편 두 팀의 맞대결로 진행되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로 진행된다.
1, 2차전은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SK의 안방에서, 3, 4차전 LG의 홈에서 펼쳐진다.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홈 앤드 어웨이로 이어진다. 5차전은 잠실, 6차전은 창원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잠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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