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회 “축제 발굴예산으로 가수초청 전용 부적절"

기사등록 2025/04/30 17:23:24

가수 3명 초청에 6600만원 지출 부적절 지적

30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사진=태백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30일 열린 문화관광과(태백시문화재단) 및 회계과 간 의원간담회에서 축제 예산 편성과 운영의 타당성에 대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7월 열릴 제10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기본계획안과 2025 쿨시네마 페스티벌 추진계획안, 통리 구 농산물유통센터 유찰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재창 의장은 “문화재단의 사계절 축제 발굴 및 운영 예산으로 편성된 1억500만원 가운데 6600만원이 산나물축제 가수 초청에 사용된 것은 예산 목적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장은 “당초 사계절 축제 발굴 예산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를 유명 가수 섭외에 사용하는 것은 당초 의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심지어 송모 4000만원, 신모 1500만원, 한모 700만원 등 총 6600만원을 단 3명의 출연료로 사용한 것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재욱 부의장 역시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에 수계도시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철저한 사전 홍보와 축제 분위기 조성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연태 의원은 “쿨시네마 페스티벌의 wee-키즈존 운영 시, 별도 공간을 만드는 대신 기존 창의놀이터를 활용하는 대안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미영 의원은 “축제장 내 음식물 반입이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문제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안전 문제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의원은 “축제를 불과 얼마 앞두고도 지역 내 분위기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보다 적극적인 사전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태백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의 혈세가 목적에 맞게 쓰이고,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의 책임 있는 운영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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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의회 “축제 발굴예산으로 가수초청 전용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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