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10%↑…"설사·구토 시 보건소 신고"

기사등록 2025/04/30 09:35:50

질병청, 내달부터 '하절기 비상방역체계' 운영

작년 집단발생 529건…건당 발생 인원 55%↑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30초 이상 손 씻어야"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시 위생정책과 공무원이 인천의 한 중학교 급식소 조리실에서 위생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8.2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시 위생정책과 공무원이 인천의 한 중학교 급식소 조리실에서 위생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8.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5월부터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10월 초까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제2급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포함된다. 제4급 감염병은 살모넬라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등 장관감염증이 속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해 감염된다. 또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에 의해 오염물로부터 다른 음식물로 세균이 전파되기도 한다. 특히 제2급 감염병인 장티푸스의 경우 무증상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에 의해 옮겨질 수도 있으며, 세균성이질의 경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하절기는 기온이 상승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단체모임과 국내·외 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집단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집단 발생은 2명 이상이 같은 음식물을 섭취해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지난해 집단발생 건수는 총 529건으로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 479건보다 10.4% 늘었다. 건당 사례 수는 총 1만2094명으로 지난 5년 평균 7801명보다 55.0%나 증가했다.

집단발생 시기별 발생 현황을 보면 하절기(5~9월)에는 세균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발생이 증가하며 이 중 살모넬라균(42.2%), 병원성대장균(17.0%)이 주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 인지해 감염병 대응이 지체되지 않도록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업무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이 외 시간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질병청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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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10%↑…"설사·구토 시 보건소 신고"

기사등록 2025/04/30 09:35: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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