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 중동 평화 위한 2개국 해법, 거의 소멸할 위기" 경고

기사등록 2025/04/30 08:42:39

최종수정 2025/04/30 11:25:22

"2개국 해법, 전쟁과 인도적 위기로 회귀불능 지점 "

이군의 가자 ·서안 공격과 정착촌 건설 폭력 확대로

"유일한 대안 사라지는 것 방관만 할 것인가"질문

[뉴욕=AP/뉴시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적 지지를 받아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개국 해법'이 소멸위기에 처했다며 4월 29일 안보리 연설에서 경고를 했다.  사진은 지난 해 10월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중동 문제 공식회의에 참석해서 발언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2025.04.30.
[뉴욕=AP/뉴시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적 지지를 받아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개국 해법'이 소멸위기에 처했다며 4월 29일 안보리 연설에서 경고를 했다.  사진은 지난 해 10월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중동 문제 공식회의에 참석해서 발언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2025.04.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문제의 유일한 해법으로 국제적 지지를 받아온 "2개국 해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가 나란히 평화공존하는 방안)이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소멸의) 지점에 가까이 왔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중동사태에 관한 개회 토론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등 현황에 대해 연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동 지역 전체가 현재 폭력과 전투,  전쟁 위기의 연속을 겪으면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평화의 관건으로 여겨졌던 2개국 해법의 운명도 경각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평화의 진정한 지속가능한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모두 수도로 삼고 독립국으로 나란히 평화와 국가 안보를 지키며 공존하는 ' 2개국 해법'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이 해법은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랫 동안 유지 해왔던 이 평화안의 목표가 사라지지 않도록 국제 사회의 정치적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으로 시작된 이 번 전쟁 때문에 가자지구 전체가 폐허로 변했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서안지구 점령지와 동예루살렘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확대와 정착민들의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공격과 살인도 계속 늘어나 경악할만한 수위에 이르렀다고 구테흐스는 말했다.

"세계는 2개국 해법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방관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의 선택지는 침묵을 지키고 용인하는 것과 이를 막기 위해 행동하는 것의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관리들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의 봉쇄를 군사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하는 발언을 하는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봉쇄, 특히 유엔가자지구 구호기구(UNRWA)의 생명 유지활동까지 막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무조건의 석방, 그리고 영원한 정전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유엔 회원국들은 모든 힘과 수단을 다해서 국제법 준수와 위반시 처벌 받지 않는 사태가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특히 국제 인권법과 국제 인도주의 법을 포함한 국제법에 의거해서 각자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구테흐스는 이스라엘은 점령군으로서 현지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을 확보해 줘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안의 모든 구호 노력에 동의하고 지원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유엔의 인도주의 구호단과 의료진 등 국제 구호 인력에 대해서도 그들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사라져 가는 2개국 해법의 성공을 위해 역전할 수 없는 강력한 행동에 나서서 영구 점령과 민간인 살해 등 폭력을 막는 일에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월에 프랑스와 사우디 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하는 고위급 회의가 너무 늦기 전에 2개국 해법을 회생 시킬 중요한 기회라고지적하면서 회원국들이 팔레스타인 임시 정부와 가자 주민들에 대해 한층 더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보리에서  "정치적인 용기를 보여 달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중동 평화와 인류애 보존을 위해 이 중요한 시기에  모든 회원국들이 중동의 최종적 평화 해법인 2개국 해법을 실현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 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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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 " 중동 평화 위한 2개국 해법, 거의 소멸할 위기" 경고

기사등록 2025/04/30 08:42:39 최초수정 2025/04/30 1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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