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교 흉기난동' 범행 동기는 '학교생활 불만'

기사등록 2025/04/29 10:58:58

최종수정 2025/04/29 13:08:24

살인미수 혐의 구속영장 신청 예정

가방에 흉기 4점 챙겨 등교

자택에 '찾지 말라' 메모도 남겨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이 부상입었다. 2025.04.28.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이 부상입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학생의 범행 동기가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드러났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8시36분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본인 재학 고등학교의 특수학급 교실과 복도에서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군은 일반교실을 들르지 않고 특수학급 교실로 등교했다.

이 곳에서 A군은 특수교사와 상담 중 완력을 행사했고, 교사의 비명을 들은 이 학교 교장, 행정실 직원, 환경실무사 등은 복도에서 A군과 대치하다 중상을 입었다.

특수교사는 인접한 보건실로 대피했다. 이 학교 1층에는 특수학급 교실, 보건실, 상담실, 교장실, 행정실 등이 위치해 있다.

당시 1교시 수업 중이던 일반학생들과 다른 교직원들은 사건을 목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뺏긴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교직원 1명과 행인 2명도 다쳤다. 부상자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 10여분 뒤 A군은 학교 인근 호수에 몸을 던졌으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28.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8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A군은 이성 문제와 대학 진학 문제 등 학교생활 전반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A군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머니까지 아파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무나 해코지 하려고 흉기를 챙겨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뒤 극단적 선택을 계획해 등교 전 자택에 '자신을 찾지 말라'는 내용의 메모도 남겼다.

그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 외에도 다른 흉기 3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A군은 경계성 지능장애로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었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장애등급이 없어도 의료적·교육적 진단에 따라 선정될 수 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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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교 흉기난동' 범행 동기는 '학교생활 불만'

기사등록 2025/04/29 10:58:58 최초수정 2025/04/29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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