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제압…여학생 1명은 위중
"평소 '히틀러 좋아한다'해" 증언도
![[낭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15세 남학생이 학생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2025.04.25.](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01828001_web.jpg?rnd=20250425160836)
[낭트=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15세 남학생이 학생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2025.04.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프랑스 서부의 고등학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져 학생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프랑스24,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낮 12시30분께 프랑스 낭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15세 남학생이 학생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여학생 1명이 사망했고 학생 3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부상자 중 여학생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교실을 옮겨다니며 흉기를 휘두르다가 교직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웨스트프랑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흉기 2점, 헬멧 등을 소지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용의자는 범행 직전 다른 학생들에게 '세계화·정보화가 인류를 파괴하고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학생은 AFP통신에 "(용의지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안다. '히틀러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대테러 기관들은 최근 온라인에서 극도로 폭력적이고 급진화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미성년 음모론자들에 대해 경고해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며 교내 안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이번 사건은 일부 청소년 사이에 만연한 폭력을 보여준다"며 청소년 흉기 사용에 대한 예방·처벌 대책을 4주 내 수립할 것을 교육부와 내무부에 지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 학생, 교육계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용의자를 신속하게 제압한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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