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6월…"음주량 상당해"

기사등록 2025/04/25 14:12:55

1심서 실형…불복해 항소 냈으나 기각돼

소속사 대표·본부장·매니저도 형량 유지

[서울=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해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해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25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씨 대신 그의 매니저 장모(40)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기도 했다.

김씨는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2심 판단도 같았다.

김씨는 앞서 100여장이 넘는 반성문을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고인의 음주량이 상당해 보이고 단순히 휴대폰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음주로 사고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씨 소속사 이광득(42)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와 본부장 전모(40)씨는 사고 직후 김씨 대신 장씨에게 경찰에 자수하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재판에 함께 넘겨졌다.

이 전 대표는 사고 약 1주 뒤인 5월 16일 장씨에게 김씨가 도피 차량으로 사용한 승합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저장장치 제거를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제기됐다.

전씨에게는 사고 직후인 5월 10일 자정께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제거한 뒤 12시45분께 술에 취한 장씨에게 사고차량 키를 건네고 장씨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한 혐의(증거인멸·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가 적용됐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대표와 전씨, 장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이에 이씨와 전씨, 장씨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1심 판결이 유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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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6월…"음주량 상당해"

기사등록 2025/04/25 14:12: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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