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수익률 0.685%…금리와 큰 차이 없어
"日채권시장, 트럼프발 경기 침체 우려 반영"
![[워싱턴=AP/뉴시스]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시장에서 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1.16.](https://img1.newsis.com/2024/10/24/NISI20241024_0001581161_web.jpg?rnd=20241024052045)
[워싱턴=AP/뉴시스]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시장에서 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1.1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채권시장에서 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일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685% 수준에서 거래됐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은 금리 인상 기대를, 하락은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본 2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말까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꾸준히 오르며 같은 달 26일에는 0.88%까지 올랐으나,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의 세부 내용을 발표한 뒤 급락했다.
이후 7일에는 한때 0.54%까지 떨어졌고 반등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일본은행의 현행 기준금리(약 0.5%)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을 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올해 중 금리 인상 확률이 100%를 넘었으나, 상호관세 발동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9일에는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다소 회복됐지만 현재도 50~60%대에 그치고 있다.
닛케이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일본은행이 지난 30년 동안 기준금리를 0.5% 이상으로 인상한 적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일본은행은 1995년 정책금리를 1%에서 0.5%로 낮춘 이후, 한 차례도 이 수준을 넘지 못했고, 이후에는 마이너스금리까지 도입하기도 했다.
만약 이번에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30년 만의 최고 금리가 되는 셈이다.
과거 금리 인상 이후 리먼 쇼크와 같은 경기 침체가 뒤따른 전례도 일본은행의 보수적인 접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SMBC닛코증권의 오쿠무라 마코토 수석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앞으로 2~3년간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을 반영하고 있다"며 "상호관세를 둘러싼 시나리오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2회 이상 인상'과 '인상 불가'라는 두 시나리오 사이의 중간값을 택한 결과"라고 섦여헀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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