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에이블씨엔씨·더샘 등 로드숍브랜드 다이소 대거 입점

(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까지 서울 명동 거리를 북적이게 만들었던 로드숍(가두 매장) 뷰티브랜드들이 다이소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다이소에 처음으로 '본셉'을 선보였는데, 입점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본셉은 레티놀, 비타민 C 등 주요 성분과 토니모리의 기술력을 배합해 가성비와 효능을 모두 잡아 입소문을 탔다.
레티놀 6종과 비타씨 6종, 색조 제품군 13종 등 현재까지 총 25종의 제품으로 출시돼, 다이소의 전국 1000여개 매장에서 1000~5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본셉 제품군은 지난해 9월 다이소 출시 5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 후, 6개월만에 추가로 200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일찌감치 다이소 기초 화장품 '더퓨어 티트리' 라인을 선보였는데,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33개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색조 화장품 '더퓨어 캔디' 라인을 출시했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와 협업한 전용 제품 출시 효과로 다이소 채널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546%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다이소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몽드의 다이소 전용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의 8개 제품은 다이소 입점 4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에뛰드는 서브 브랜드 플레이(Play) 101을 최근 론칭하고 아이, 페이스, 립 등 다양한 컬러와 제품군으로 구성된 총 25종을 선보였다.
네오팜 리얼베리어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리얼베리어'는 다이소 론칭 3개월 만에 4차 재입고되며 누적 판매량 27만 개를 돌파했다.
다이소의 이같은 판매력에 과거 로드숍 브랜드들도 다이소 협업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달 중순부터 다이소에 마스크팩 및 슬리핑팩 각각 3종을 공식 입점시켰다.
제이준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은 한 때 중국 수요로 5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더샘 역시 최근 '드롭비 컬러즈'의 신규 라인을 론칭하며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의 피부 메이크업과 컨실러뿐만 아니라 블러셔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 스틱 등의 색조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기술력을 보유한 뷰티기업들이 다이소 전용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의 다이소 전용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