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생각 말고 일이나 해라"…5월 2일 임시공휴일 무산에 '시끌'

기사등록 2025/04/24 10:50:41

최종수정 2025/04/24 11:00:03

[서울=뉴시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간절히 바라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진= 네이버 달력 캡처 )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간절히 바라는 이유'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진= 네이버 달력 캡처 )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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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정부가 오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황금연휴'를 기대했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번지는 한편,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 5월 2일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장 6일의 연휴는 무산됐다.

정부는 황금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지만, 지정 시점이 촉박할 경우 혼란이 가중되거나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월 3일 조기대선일이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두 달 연속 공휴일 지정은 학사 일정 차질과 돌봄 공백 등 교육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설 정보지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만약 지정된다면 1일 근로자의날부터 5일 어린이날 겸 부처님오신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 황금연휴'가 가능해질 수 있어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사례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1월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9.4% 증가했고,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했다. 내수 진작 대신 해외여행 수요만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1분기 여객은 1860만명, 운항은 10만5817회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3.9%, 6.3%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11월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1%가 증가(214만명→266만명)했다. 2025.04.17.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1분기 여객은 1860만명, 운항은 10만5817회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3.9%, 6.3%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11월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1%가 증가(214만명→266만명)했다. 2025.04.17. ks@newsis.com

이번 결정에 실망한 시민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비행기 예매했는데 연차 하나 날리게 생겼다", "이럴 거면 기대도 말 걸 그랬다", "어차피 다들 연차 쓸 텐데 그냥 쉬게 해주지" 등 실망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잘한 결정'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임시공휴일 지정해봤자 내수는커녕 일본, 동남아 경제만 살린다", "내수를 살리려면 연휴가 띄엄띄엄 있어야 국내여행이라도 하지, 연속되면 다 외국 간다", "공무원, 대기업만 좋지, 서민들에겐 하나도 도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교육계나 병원 등 필수 공공서비스 현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는 1~2일 자율휴업일로 지정했더라. 애는 누가 보냐", "애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다", "대학병원 항암치료 일정 미뤄질까봐 조마조마했다" 등 현장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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