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 '프로젝트 리더' 중심 연구소 운영
롯데바이오, 직무급제 보수 체계 시범운영
![[서울=뉴시스] 효율과 성과를 강조하는 인사 개편 바람이 바이오 기업에서도 불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251_web.jpg?rnd=20250328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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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효율과 성과를 강조하는 인사 개편 바람이 바이오 기업에서도 불고 있다.
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연구소 인력에 대해 기존의 팀장 직급을 없애고 프로젝트별 리더를 선출하는 PL(Project Leader) 중심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 ADC 1팀, ADC 2팀, ADC 3팀 등으로 구분되던 '팀'을 없애고 '센터'로 통합한 후, 신규 프로젝트 발생 시 전문성·적합성을 고려해 프로젝트 리더(PL)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연구개발 진행을 위한 PL 중심 연구소를 운영하려는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도입 중인 '직무기반HR'(직무급제) 제도에 따라 직무와 전문성 중심의 보수체계를 시범운영 중이다.
직무급제는 직급이나 연차별로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맡은 업무와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직무를 가치, 전문성 등에 따라 5개 등급(레벨 1~5)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차별적 보상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강화하겠단 취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직무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보상을 통해 업무 생산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홍기획, 롯데이노베이트에 도입해 시범적용하고 있으며, 계열사에 순차 적용 중이다.
바이오 업계에선 인사 개편을 포함한 조직 쇄신 니즈가 경영진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무·금융 전문가를 대표이사 혹은 의사결정권 있는 임원으로 영입하는 최근의 흐름은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하고 있단 의견도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인사 개편과 일 잘하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이 가장 큰 이유이고, 또 하나는 K-바이오 벤처에 대한 인식과 수준이 격상했으니 그에 맞게 조직 체계도 효율화해야 한다는 고민이 커진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재무전문가들이 주요보직으로 입사하는 사례가 증가한 건 이 같은 경영진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내부 임직원의 니즈와 상충되는 경우가 많고 실행 방법에 대한 이견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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