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기차 멀미 잡는다"…포르쉐도 원한 이 부품은?

기사등록 2025/04/24 15:00:00

최종수정 2025/04/24 19:02:24

한세모빌리티, 2030년 매출 1조원 도약

구동축 기술력 통해 친환경차 비중 확대

친환경 부품 비중 19%→63% 대폭 확장

올해 1분기 수주 5000억 돌파 청신호

연간 수주 목표 31% 채우며 순항 중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세예스24그룹(한세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한세모빌리티가 대구 본사에서 기술 경쟁력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구동축(하프샤프트) 기술력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비중을 63%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한세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한다는 글로벌 부품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

한세모빌리티는 23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동축 등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구동축은 자동차의 회전 동력을 작동 기구에 전달하는 축으로, 동력 전달 부품의 핵심이다.

한세모빌리티가 이날 공개한 구동축 '볼스 플라인 샤프트 기술'은 이 기업과 영국 GKN,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 등 전 세계에서 단 3개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른바 '전기차 멀미' 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전기차의 급격한 가속과 감속 시에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한세모빌리티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스포츠실용차(SUV) 전문 브랜드인 지프와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에 구동축을 납품하고 있다.

한세모빌리티는 특히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에도 구동축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세모빌리티 관계자는 "작은 크기로 최대의 힘을 전달하는 구동축 기술력을 통해 포르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력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다름아닌 한세모빌리티 대구 본사다. 이곳에는 34만2324m² 부지에 기술연구소를 비롯해 구동, 제동·조향, 전장 등 3개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선 제품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검증, 실제 차량 환경 점검까지 모두 가능하다. 제품을 만들고, 차량에 적용하는 모든 과정을 이 한 곳에서 점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확인한 한세모빌리티 구동 공장에선 재료 테스트 및 선정, 제품 설계, 제작 등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구동 공장 내 열 처리 공정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구동 공장 내 열 처리 공정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세모빌리티, 친환경차 비중 높여 매출 1조 도약

한세모빌리티는 구동축 기술력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매년 매출 성장률 16%씩 유지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6.5%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세모빌리티는 성장의 출발점인 올해 1분기에 이미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1분기 수주 금액은 5104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1조6667억원)의 31%를 채운 상태다.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2030년까지 친환경차 부품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

한세모빌리티 대표를 맡고 있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전기차·하이브리드에 납품하는 부품 매출 비중을 현재 19%에서 2030년 63%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하프샤프트 중에서도 높은 퍼포먼스가 요구되는 고가 차량 부품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세모빌리티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대에서도 구동축 기술력으로 수주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세모빌리티 이사회 의장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원래 갖고 있는 하프샤프트 기술 자체가 힘을 잘 받을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력을 갖춘 하프샤프트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시대에도 모두 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구동 공장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세모빌리티 구동 공장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르포]"전기차 멀미 잡는다"…포르쉐도 원한 이 부품은?

기사등록 2025/04/24 15:00:00 최초수정 2025/04/24 19:0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