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싱크홀 주 원인은 하수시설…지하시설물 노후 심각

기사등록 2025/04/23 14:54:36

최종수정 2025/04/23 16:54:24

107건 중 69건…영산강·광주천 인근 지반침하 취약

[광주=뉴시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땅 꺼짐 현황.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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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지역 지반침하(싱크홀) 원인의 절반 이상이 하수시설 손상에 기인하며, 지하시설물의 노후화가 싱크홀 증가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박필순 광주시의원(광산구3)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20~2024년) 광주에서 발생한 싱크홀 107건 중 69건(64.4%)이 하수시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55건의 하수관 유발 싱크홀이 발생했다.

광주는 지하시설물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2024년 기준 상수도는 총 연장 4117㎞ 중 2186㎞(53%)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며, 30년 이상은 805㎞(19.5%)에 달한다.

하수도는 총 연장 4570㎞ 중 3006㎞(65%)가 20년 이상 노후했다.


지반 특성도 싱크홀 발생에 취약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반층이 주를 이루는 기저지반 외에도 영산강과 광주천 인근은 실트·모래·자갈 등 불균질 지층이 분포해 지반 침하에 취약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지자체 중심의 지하시설물 관리체계 구축"이라며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향후 광천상무선 같은 대규모 지하공사가 병행되는 만큼 광주시가 지하안전 관리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시설은 싱크홀 단일 원인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장기적 플랜에 따라 집중 점검 후 구조개선을 서두르고, 대형 사고 원인이 되는 지하공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 복구 위주의 대응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안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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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싱크홀 주 원인은 하수시설…지하시설물 노후 심각

기사등록 2025/04/23 14:54:36 최초수정 2025/04/23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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