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외국 정부 선전 금지 법률 제정 추진
![[테코루카=AP/뉴시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불법 이민자 색출을 경고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멕시코에 송출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엘살바도르 테코루카의 테러리스트 구금 센터에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시설을 견학하는 모습. 2025.04.23.](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0265103_web.jpg?rnd=20250417171622)
[테코루카=AP/뉴시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불법 이민자 색출을 경고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멕시코에 송출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엘살바도르 테코루카의 테러리스트 구금 센터에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시설을 견학하는 모습. 2025.04.2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가 불법 이민자 색출을 경고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멕시코에 송출하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미 국토안보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광고에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직접 등장해 "우리는 너희를 추적해낼 것"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며 이민자들을 폭력과 마약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놈 장관은 또 다른 광고에서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살인범·아동 성범죄자로 지칭하며 자진 출국을 촉구하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광고에 대해 차별적이라며 방송사에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정치·이념적 선전을 벌이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의 주권과 멕시코에 대한 존중을 위해 해당 법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 정부의 선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의 마약·이민 단속 요구에 협조해 왔다.
병력 1만명을 국경에 배치하고, 주요 카르텔 조직원들을 미국에 인도했으며,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정찰 정보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 대해서는 자국 내 정치적 선을 넘는 '내정 간섭'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멕시코 정치평론가 페르난도 드워락은 이에 대해 "국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일방적 조치에 대한 반발이 애국심을 자극하며 정치적으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기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을 돕기 위해 '멕시코가 당신을 품습니다'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이민자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임시 수용시설과 이동식 부엌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미 국토안보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광고에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직접 등장해 "우리는 너희를 추적해낼 것"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며 이민자들을 폭력과 마약 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놈 장관은 또 다른 광고에서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살인범·아동 성범죄자로 지칭하며 자진 출국을 촉구하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광고에 대해 차별적이라며 방송사에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정치·이념적 선전을 벌이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의 주권과 멕시코에 대한 존중을 위해 해당 법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 정부의 선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의 마약·이민 단속 요구에 협조해 왔다.
병력 1만명을 국경에 배치하고, 주요 카르텔 조직원들을 미국에 인도했으며,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정찰 정보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 대해서는 자국 내 정치적 선을 넘는 '내정 간섭'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멕시코 정치평론가 페르난도 드워락은 이에 대해 "국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일방적 조치에 대한 반발이 애국심을 자극하며 정치적으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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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기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을 돕기 위해 '멕시코가 당신을 품습니다'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이민자들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임시 수용시설과 이동식 부엌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해 10월2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4/11/16/NISI20241116_0001642676_web.jpg?rnd=20241116041954)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해 10월2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