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람브레트 코라빈 최고경영자 방한
개봉 후 최대 3년까지 처음 상태 그대로…아영FBC 수입
"한국 와인 시장 급성장…긍정적 결과 기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레그 람브레트 코라빈 CEO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493_web.jpg?rnd=20250422153928)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레그 람브레트 코라빈 CEO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시간과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위치한 '클럽 코라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레그 람브레트(Greg Lambrecht) 코라빈(Coravin)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말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 수입하는 코라빈은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도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비활성 가스 기반 보존 장치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위치한 '클럽 코라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레그 람브레트(Greg Lambrecht) 코라빈(Coravin)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말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 수입하는 코라빈은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도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비활성 가스 기반 보존 장치다.

코라빈 제품 3종 모습. (왼쪽부터) 스파클링, 타임리스, 피봇(사진=아영F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와인은 코르크를 제거한 후엔 산화 반응으로 맛이 빠르게 변질된다. 이 때문에 와인은 개봉 후에 빠르게 마셔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보통 와인 한 병의 용량은 750㎖으로 와인잔 기준 평균 6~7잔 정도가 나온다. 이는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비우기 어려운 양이다.
이는 '혼술'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인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람브레트 CEO도 '어떻게 하면 와인을 최상의 상태로 조금씩 나눠 마실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처음 코라빈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 MIT 출신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종사하던 그는 주사 바늘을 활용해 액체를 추출하고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것이 바로 코라빈의 시작이다.
코라빈은 얇은 바늘을 와인 코르크에 삽입해 병 내에 질소를 주입하고, 그 질소의 압력을 통해 와인을 밖으로 배출하는 구조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서 그레그 람브레트 코라빈 최고경영자가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516_web.gif?rnd=20250422155017)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서 그레그 람브레트 코라빈 최고경영자가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와인이 처음 상태로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와인을 잔 단위로 나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개봉 후 최대 3년까지 처음 맛 본 상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람브레트 CEO는 "와인 코르크를 따게 되면 공기가 들어가면서 와인의 맛이 변한다"며 "스스로 와인의 퀄리티(Quality)를 어떻게 조절하며 마시고 싶을 때 원하는 양을 마실 수 있을까 고민하다 코라빈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라빈 제품을 활용해 3주 전에 개봉한 와인과 당일 개봉한 와인을 비교하는 블라인드(Blind) 시음도 진행했다.
개봉 시기가 3주나 차이났지만, 두 와인 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실제로 이날 시음을 진행한 인원 중 절반 정도는 오늘 개봉한 와인을 맞히지 못했다.
현재 아영FBC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코라빈 제품은 총 4종이다. 이 중 코라빈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타임리스' 제품군이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 코라빈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495_web.jpg?rnd=20250422154024)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클럽 코라빈'에 코라빈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5.04.22.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코라빈 타임리스'는 보급형인 '타임리스 쓰리 에스엘(Timeless Three SL)'과 최상급 모델 '타임리스 식스 플러스(Timeless Six+)'로 구성된다. 두 제품의 가격은 각각 30만원대와 50만원대다.
보다 정교하게 고안된 바늘로 질소가스를 주입하며, 와인을 처음 상태 그대로 최대 3년 이상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급형 제품인 '코라빈 피봇(Coravin Pivot)'과 스파클링 와인용 '코라빈 스파클링(Coravin Sparkling)도 판매 중이다.
코라빈 피봇은 와인을 따르는 동시에 순수 질소가스를 주입해 산화를 차단한다. 최대 4주 간 와인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가격은 20만원대다.
코라빈 스파클링은 '모엣 헤네시(Moet Hennessy)'와 8년 간 연구 개발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보관이 어려운 스파클링 와인을 개봉 뒤에도 최대 4주 간 처음 상태와 같이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 수준이다.
코라빈은 최근 프리미엄 와인을 즐기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최근 6년 간 지속 성장했다.
람브레트 CEO에 따르면 코라빈은 지난해 1억 달러(한화 약 14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코라빈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에서 전체 와인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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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브레트 CEO는 "한국에서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 등 파인 다이닝에서 코라빈 제품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은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 시장 중 하나로 계속 노력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