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이에 대한 사랑 잊지 않으셨던 분" 충북서 애도 잇따라[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2 13:58:41

2014년 방한 때 음성 꽃동네 방문

김종강 주교 "안식 위해 기도할 것"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08.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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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충북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음성 꽃동네는 22일 오전 미사를 열어 266대 교황을 추도했다. 수도자, 봉사자 100여명이 모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안식을 기도하고, 가난한 자를 보살폈던 그의 생전을 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꽃동네 ‘희망의 집’을 찾아 장애아동과 꽃동네 가족 200여명을 만났다. 그는 장애아동이 자수로 짠 자신의 초상화와 선천성 지체장애인 김인자씨가 접은 종이학을 선물로 받았다.

수도자 4000여명을 상대로 한 강론에서는 "우리는 바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비와 인내와 완전한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등의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설립한 꽃동네는 입양시설과 학교,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요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던 곽승호 전 천주교 청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은 "교황님께서 저에게 악수를 청하고 강복을 주셨던 인자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부활절 미사 모습을 보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급작스러운 선종 소식에 신자들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영성원에서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4.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영성원에서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4.08.16. photo@newsis.com

지역 교구와 지자체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나왔다.

천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시몬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상의 교회를 성실하게 이끌어 오시며 언제나 약한 이를 위한 사랑을 잊지 않으셨다"며 "늘 희망의 사람으로 살다가 이제 부활하신 주님과 하나 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 교회는 그분의 영원한 안식을 조용히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신자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성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깊은 애도와 경건한 마음을 바친다"며 "2014년 8월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시어 따뜻한 사랑으로 도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그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교황님께서는 평생을 인류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헌신하시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희망의 빛을 비추신 위대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2013년 266대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2월부터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달 21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이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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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이에 대한 사랑 잊지 않으셨던 분" 충북서 애도 잇따라[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2 13:58: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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