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美 마약단속국과 공조수사 확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경찰청이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약류 불법 유통 및 범죄수익금 세탁 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2일부터 이틀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 마약단속국과 '2025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마약범죄 동향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최근 다크웹·가상자산·누리소통망 등 온라인 거래로 확산되는 마약류 및 합성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회의 개최를 계기로 미국 마약단속국과 '마약류의 불법적인 유통과 파생되는 범죄수익금 세탁 범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청은 양 기관 협력으로 국제공조 수사 및 정보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매년 개최국을 순회하며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한국은 2019년 공동개최 이후 4년 만에 다시 회의 개최를 주관했다.

올해 회의는 일본·호주·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11개국 22개 수사기관과 대검·해경·국과수·관세청·식약처 등 국내 관계기관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해 지역별 국제마약조직 현황, 온라인 마약류 수사기법 및 사례 등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은 마약 문제를 사회적 위기로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마약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각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 스콧 미국 마약단속국 아태본부장은 "국제범죄조직이 전 세계로 마약을 밀수·유통하기 위해 물류중심지인 한국의 인프라를 악용하고 있다. 미국의 국경 검문강화로 손실을 본 멕시코 조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노리고 있다"며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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