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中 위성산업의 대미 의존도 줄여 경쟁력 강화 藥 될까

기사등록 2025/04/22 11:59:12

최종수정 2025/04/22 12:28:23

부품 국산화로 위성 제작·발사 비용 낮추는 기회될지 관심

현재 中 상업용 위성 발사 비용, 스페이스X의 10배 가량

지난해 위성 발사…전세계 259건·스페이스X 134건·中 68건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월 15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5.04.22.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월 15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5.04.22.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중국의 위성 산업은 미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돼 중국은 외국 부품을 국내 기술로 대체해 위성 제작 및 발사 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저위도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 스타링크를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최대 상업용 위성회사의 고위 임원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에서 조달되는 특수 위성 부품의 최대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상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도 반발해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올렸다.

이 위성회사의 임원은 “기술적으로는 중국내에서 모두 제조할 수 있지만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상업용 우주 부문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중국은 부품 생산 규모도 작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 임원은 “하지만 앞으로 위성 부품을 모두 국내에서 조달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위성 산업에는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는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심화되는 새로운 핵심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우주 분야에서 2045년까지 새로운 우주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임원은 중국 위성 회사들은 스타링크의 가장 큰 장점은 제작 및 발사 비용이 낮다는 점을 꼽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천 개의 위성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및 발사 비용 두 가지를 통제하는 것이 상업적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발사 사업은 작년에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5~10배 적은 비용으로 탑재물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단일 팰컨 9 로켓의 발사 비용은 200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 현재 중국의 상업용 위성 회사의 발사당 비용은 스페이스X보다 약 10배 더 높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사된 위성은 총 259건으로 이중 스페이스X가 134건을 발사했다. 중국은 68건이었다.

위성 전문가 데이비드 츄는 “발사 비용이 글로벌 우주 경쟁의 핵심”이라며 “스페이스X는 규모와 재사용 덕분에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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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中 위성산업의 대미 의존도 줄여 경쟁력 강화 藥 될까

기사등록 2025/04/22 11:59:12 최초수정 2025/04/22 1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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