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 주식 줄이고 채권으로 이동
관세 불확실성에 채권 보유액 '사상 최고치'
미 국채 변동성 확대…투자 유의 필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4.18.](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0266060_web.jpg?rnd=202504180319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한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5.04.18.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석 달 연속 줄어든 반면, 미 채권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발(發) 관세 충격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미 국채 역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액(T+2일)은 지난 18일 기준 943억1512만 달러(약 134조5600억원)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 보유액은 156억6198만 달러(약 22조3400억원)로,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식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정책 초기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지만, 관세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뛰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3.84%로 저점을 찍은 뒤 불과 1주일 만에 4.5% 부근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30년물 장기채 금리도 4.87%대까지 오르며, 주간 기준으로는 1984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국채 시장은 불안전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금융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리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예상과 달리 이번 상호관세발 시장 불안 국면에서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ACE 미국30년 국채선물레버리지(-9.57%), TEIGER 미국 30년국채스트립액티브(-8.48%),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7.44%),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7.29%) 등 미국 장기채 관련 ETF들이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큰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쉽게 안정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단기 채권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감세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서 금리 안정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 정부도 감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높은 관세율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만 트럼프발(發) 관세 충격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미 국채 역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액(T+2일)은 지난 18일 기준 943억1512만 달러(약 134조5600억원)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 보유액은 156억6198만 달러(약 22조3400억원)로,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식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정책 초기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지만, 관세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뛰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3.84%로 저점을 찍은 뒤 불과 1주일 만에 4.5% 부근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30년물 장기채 금리도 4.87%대까지 오르며, 주간 기준으로는 1984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국채 시장은 불안전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금융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리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예상과 달리 이번 상호관세발 시장 불안 국면에서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ACE 미국30년 국채선물레버리지(-9.57%), TEIGER 미국 30년국채스트립액티브(-8.48%),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7.44%),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7.29%) 등 미국 장기채 관련 ETF들이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큰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쉽게 안정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단기 채권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감세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서 금리 안정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 정부도 감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높은 관세율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